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주말 나들이
7살 꼬맹이랑 이번 주말에는 외부 일정이 없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을 다녀왔다. 주구장창 어릴 때는 많이 왔었는데 최근 1-2년 사이엔 가까워도 잘 찾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느낀 건... 아이가 조금 더 성장해서 왔더니 더 눈에 보이는 게 많고 제대로 즐길 것도 많더라는 거였다.
기분 좋게 어린이박물관 나들이를 다녀왔기에 가볍게 후기 , 정보를 남겨 볼까 한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위치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전화번호: 031-270-8600
이용시간 : 화~일 10:00~ 17:3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휴무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경기도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와 나란히 있기 때문에 주말에 만차일 경우엔 백남준 아트센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입장료
12개월 이상 4,000원 (경기도민 2,000원)
12개월 미만 무료 (증명서류 제출시 )
경기도 거주자는 확인되면 50%할인
첫째 셋째 주말은 무료입장!!!!
80% 온라인 사전예약/ 20%현장발권
주차요금 : 승용차 기준 기본 1시간 1000원 그 후엔 10분에 200원 (저공해 차량, 다자녀 등 할인 혜택 있음)
입장 회차에 따라 입장 및 퇴장
1회 차 : 10:00~13:30
13:30~14:00 일상 소독
2회 차 : 14:00~17:30
퇴장 후 재입장 불가
주차하고 이동 춍춍춍 ~
나는 오전 일찍 예약을 하고 시간 맞춰서 온 거라서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야외 유물들도 있어서 구경하고 오기 참 좋다.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인데 이젠 책에서 봤다고 청동기 시대 무덤 고인돌을 시작으로... 재밌게 구경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토광을 파고 안을 막돌로 쌓은 구덩식 돌방 흙무덤. 신라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부터 무덤을 지칭하던 말이라고 한다. 고인돌도 그렇고 통일신라 고분도 그렇고... 어째... 입구에서부터 무덤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도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초가집
물레방아와 가을 단풍이 너무 멋들어지게 어울려서 한참 구경했다.
요건 경기도 박물관 앞쪽에 있는 철당간
예전에 어지간한 사찰에서 세웠다는 기다란 요거! 절에 와서 부처님을 볼 수 없을 때 멀리서 부처님에게 빌듯 소원을 빌었다는 철당간~ 지금은 다 소실되고 국내에 3곳에만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 철당간은 다시 만든 작품인 듯... 진짜 어찌나 길던지... 나중에 기회 되면 청주 용두사지 가서 국보로 지정된 철당간 한번 보고 싶다.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보면서 가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재밌었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옆에 자매품처럼 멋지게 있는 건물이 경기도 박물관. 정말 맨날 어린이박물관만 다니다가 오후에는 경기도 박물관 갔는데... 와... 진짜 완전 강추... 도슨트 수업 시간에 맞춰서 가면 정말 해설을 나이대에 맞게 잘해주셔서 진짜 100프로 만족하고 왔다. 자주자주 갈 예정~ 경기도 박물관!! 역사 공부하기 딱 좋음 ^^
우린 무료 토요일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서 무료입장! 오예~ ^^ 무료입장을 하기 위해서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입구에서 예약자와 휴대폰 뒷 번호를 이야기하고 입장권을 받으면 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커다란 ~~~ 작품(?)이 눈에 바로 들어온다. 몇 년 동안 이것은 계속 이 자리에 있는 듯. 재밌게 바라보는 아이 아빠... 구슬이 움직이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이긴 하다 ㅎㅎ
피아노 좋아하는 우리 공주님은 여기서도 피아노 연주를 ㅎㅎ 되게 재밌어하면서 한참을 연주했다는..
1층 2층 3층으로 나눠져 있으며, 1층에 48개월 미만 유아들이 놀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행사 및 프로그램이 바뀌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미리 예약할 프로그램이 있다면 매진되기 전에 예약하는 것도 좋다.
모니터에 있던 11월 스케줄을 가볍게 찍어봤다. 예술 공연으로 동화 나무를 지켜라...라는 것을 하고 있고 홍보 중이던데... 우리 아이 나이에는 그거보다 12월 중순에 오픈 예정인 피노키오가 더 참여형 공연이라서 당긴다 ~ 12월 20일 이후에 피노키오 꼭 예약해서 갈 예정 ^^
1층 - 자연놀이터
만 48개월 아이들만 입장 가능 , 동물체험, 농촌체험 등을 장난감으로 재밌게 놀 수 있는 곳! 우리 꼬마 어릴 때도 여기 와서 반나절씩 놀고 했던 거 같다. 평일이면 한가하지만 주말에는 아이들이 많아서 줄 서고 짧게 체험하고 해야 한다는 거 참고하기! 그래도 1회 2회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예전만큼 복잡하진 않아서 괜찮았다. 물론 이제는 들어가고 싶어도 만 48개월이 지나서 들어갈 수 없지만 ㅎㅎ 외부에는 경찰옷 입고 소방관 옷 입고 가상의 경찰차, 소방차 타는 체험도 있다.
1층 튼튼 놀이터
입구에서 쭉~ 직진하다 보면 보이는 튼튼 놀이터! 여기가 초등 전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 아주 크지 않지만 가볍게 몸 쓰며 놀기 좋다.
예전엔 키가 작아서 자전거도 못 탔는데 이젠 두 발 자전거 타는 소녀라 규!! 달려라 달료~~~ 힘과 에너지에 대한 걸 몸소 느낄 수 있는 곳 ^^
튼튼 놀이터 내에 있는 21세기 잭과 콩나무 - 예약 필수!
키 제한 - 120cm 이상
21세기 잭과 콩나무
이건 미리 사전 예약해서 예약한 친구들만 이용할 수 있는 기구이다. 주의사항! 양말을 꼭 벗고 올라가야 함! 하필 스타킹을 신어서 ㅠㅠ 못 들어갈 뻔했는데 일정 끝나고 수영장 갈 계획으로 갈아입힐 옷이 차에 있어서 차에서 바지를 가지고 왔다. 그 사이에 이미 아이는 올라가 있음?! 물어봤더니 안전사고 생길 시 부모가 책임진다는 구두 서약을 하고 성격 급한 꼬맹이는 올라갔다고 한다 ㅎㅎ 딸 말로는 하나도 안 미끄럽고 상관없었다고...;; 그래도 양말 벗을 수 있게 스타킹 금지!!
나름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올라가는 방향을 못 찾으면 다시 내려왔다가 다른 구멍 찾아 올라가고 ㅎㅎㅎ 중간중간 아이가 당황하면서도 재밌게 스스로 잘 올라가서 대견했다.
꽤 높지만 확실히 초등 2학년 이상 남자아이들은 씩씩하게 잘 올라간다
아이도 중간중간 여유롭게 인증숏도 찍으면서 2번이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함.. 튼튼 놀이터 맞음 ㅋㅋㅋㅋ
옆쪽으로는 작은 암벽 타기가 있어서 거기서도 한참을 매달렸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아이들은 지치지 않는 듯!
생각보다 여자 친구들도 많고~ 키가 120센티 이상이면 이용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미리 예약해서 아이들 에너지를 먼저 발산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 그렇지 않으면 큰 아이들은 좀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2층 - 바람의 나라
복도를 지나가면 1층과 2층 사이의 층고에 이렇게 이쁜 풍선(?)들이 있다. 블링블링~ 지나가는 길 마다마다 예쁘다
2층에서 1층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풍력발전?처럼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새가 나는듯한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
우리가 정말 재밌게 놀다 왔던 바람의 나라!! 바람의 원리, 힘, 작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래에서 바람이 나오고 큰 보자기 같은 게 위로 슝슝~ 올라가는걸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람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이거 말고도 바람에 빨려 들어가서 보자기가 슝~ 하고 올라오는 체험도 인기가 많다.
이건 내가 새가 되는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바람을 타고 나는 새가 되어 경기도 곳곳을 볼 수 있는 건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할 때 화면이 멈춤이 되어 버려서 제대로 체험은 하지 못했다 ㅠ
바람과 식물... 초록초록 너무 이쁨 그 자체여서 저 자리를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남겼다.
2층 - 우리 몸은 어떻게?
우리의 몸, 뼈, 심장, 치아 등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코너, 여기에선 사진을 안 찍고 체험하느라 바빴나 보다.. 이 사진 하나 있음 ㅎㅎ 아이가 청진기로 아빠를 진찬 하는 중 ~ 가짜 청진기라 소리는 안남 ㅎㅎ
3층 - 동화 속 보물찾기
주야장천 6세 때 전래동화에 빠져 살더니 여기 와서 빛이 나더라고요 ㅎㅎ 모르는 동화가 없고~ 꼬마는 신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말 재밌어했어요..
멸치의 꿈.. 아픈 용왕님이 된 남편은... 그저 주무시는 듯;;;
초가집 모형으로 들어가면 누워서 천장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꼬마의 아버지는 누울 자리만 보이면 눕는 듯...;;; ㅎㅎ 여기서 아이들 세상 진지하게 영상 시청 중 ㅋㅋㅋ
선녀가 되어보는 코너도 있다. 이쁜 하얀 선녀 복도 있었지만.. 다른 친구가 이미 입고 있어서 남아있는 색동 선녀복을 입었는데... 남편은 아이를 보자마자 무당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름모양 쿠션에 앉아서 인증숏!! 선녀보다 고운 너! ^^
요건... 준비되어 있는 옷을 입으면... 얼굴만 둥둥~ 도깨비 모드로 변신!!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해보고, 거기에 필요한 단어도 조합해보고~ 나름 정말 알찬 곳이었다.
3층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다문화가 많아지면서 그런 친구들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코너이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등.. 아시아 몇몇 국가의 특징과 그 문화를 각 방에서 알아볼 수 있었다. 각 국의 음악도 느낄 수 있었고 나름 가볍지만 재밌었던..
세종대왕이 된 우리 꼬마 ㅎㅎㅎ 마스크 낀 모습이 안타깝긴 하다..;;
각국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코너가 있었는데 여자 친구들은 여기 다 모여있는 듯한.. ㅋㅋㅋ 예쁜 드레스 쟁탈전 ㅋ 우린 남아있는 중국 의상을 입어보았다. 빨~~ 간 옷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꼬마
우리가 직접 옷을 디자인해 보는 색칠, 디자인 코너!
아이가 바람의 나라에서 살짝 날카로운 모서리에 찰과상을 입어서 1층 의무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왔는데, 요렇게 키트를 따로 챙겨 주셨다. 뭔가... 대우받은 기분?? 밴드, 알코올 솜, 후시딘, 베타딘 등등~ 정말 센스!!!
1층 매장이 운영 안 하는 줄 알고 빵과 과일, 달걀 등 집에서 간식을 싸 왔는데 이제 1층에 식당을 운영한다. 뭘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볍게 한 끼 정도 먹기 나쁘지 않을 듯하다~ 우린 싸온 간식으로 맛있게 배 채우고 줄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다~~
부녀가 꽁냥꽁냥~~~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서울 어린이 박물관이랑 비교했을 때... 음.. 전혀 뒤처지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어린이박물관은 역사 쪽에 좀 더 치우쳐져 있는 느낌이었고, 여기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살짝 과학 쪽이라고 해야 할까?? 하긴~ 과학은 과천 과학관으로 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고 ~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왔으면 그 옆에 백남준 아트센터도 무료입장이니까 한 번쯤 들러보는 거 추천 ^^
아! 여기 근처 맛집 공유~ 집이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서 많이 멀지 않기 때문에 여기 자주 가는데...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했고 아이와 함께 오신 분들은 아주 만족할 만한 곳! 아이스크림과 스타벅스 커피가 후식으로 무료~ 셀프바에서 무한 반찬도 먹을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아이와 함께한 가족에게 추천함~ (광고 절대 아님 ^^) 그리고 생선구이라 부담 없음
여기 아니면...음... 신갈 외식타운에 돈까스 클럽?? 요정도가 생각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