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4기 수술 후기 -6일차

반응형


어제 저녁무렵 마약성 진통제 마이폴 캡슐 복용 덕분인지 밤 늦게까지 상태가 괜찮아서 응꼬의자에 앉아서 빨래도 개키고 보고싶은 프로그램도 보고 편안했다.. 어제 잘때까지는…



점점 기상시간도 늦어진다. 오늘은 통증땜에 기상했다기 보다는… 응신호가 와서 일어났다.. 아 지긋지긋하게 계속 응신호가 오는데 진짜 괴롭다 ㅠㅠ 응신호가 오면 응이 눌려 내려오는 느낌이 응꼬 근처로 다가올 때 그 찌르는 느낌이 너무 불쾌하고 아프다 😭😭

눈 뜨자마자 긴장감과 함께 좌욕을 시작하는데 그 찌르는 느낌땜에 오래도 좌욕기에 못 앉아 있고 앉았다 일어났다 제자리걸음도 했다가 난리다 ㅠ 진짜 이 화장실에 나만 있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싶을정도…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오늘도 눈뜨응은 실패다 😭 아 짜증나!!!!

찌르는 느낌! 찢어지는 고통은 다 느꼈는데 피만 나고 응은 안나오면… 하아…. 이따 또 이 느낌을 느껴야한다는 두려움에 아침 시작부터가 정말 어우 별로다




내 맘과 똑같는 대기질 ㅠ 최악의 기분과 최악의 대기질!! 아침부터 내리는 눈도 1도 반갑지 않다.. 혹여라도 넘어지면 난 엄청나게 큰 고통을 받을테니 !


암것도 하기 싫고 다 귀찮은데 약을 먹어야해서 차려 먹어야하는것도 곤욕이다… 응꼬 붓기라도 빨리 빼겠다는 집념으로 어제 만든 호박죽으로 아침을 먹는다..  입맛도 없었는데 이건 또 맛있네 🙄🙄

밥 먹고 집안일 좀 하다가 응 소식에 달려가 응!!!! 이번엔 성공! 아 진짜 찢어지는 기분 ㅠ 처음에 선두가 늘 좀 딱딱이다.. 그 딱딱이만 무사통과하면 시원하게 쾌변인데 그 떡딱이 패스할 때 진짜 죽을맛. ㅠ 딱딱이 후엔 부드럽게 슝~ 나오는데 …양도 만족스럽지만 늘 잔변감이 있어서 이 또한 늘 찝짭한 기분으로 마무리해야한다니..;; 잔변감 기분은 원래 당분간 계속되는건지;;



오늘은 딸한테 김밥을 싸주겠다고 약속했기에 아이 등원과 동시에 김밥재료까지 호기롭게 샀는데 쌀 엄두는 안남



오전에 비대면 강의가 있었는데 컨디션이 영 별로라 전기장판 켜 놓고 누워서 뒹굴뒹굴하며 수업들었다.. 예비초딩맘인데 고교학점제 이야기만 실컷 듣다 온 듯 ㅋㅋ



으랏차차 힘을 내서 김밥 만들었는데 맛이 오… 괜츈하다 후훗 ^^  계속 서서 재료준비하고 김밥말고 설거지하고를 반복하다보니 또 응 소식… 하아… 이번엔 실패 ㅠ 실패는 쓰디쓴 고통만 남겨준다


눈이 와서 아이는 신났고, 엄마랑 같이 눈 놀이 하고 놀고 싶다고 하는데 응꼬가 아프니까 엄마는 하나도 안 신나.  ㅠㅠ 더군다나 오늘부터 3일동안은 아이 학원이 하루에 두 탕씩 있는 날이라 너무 두렵다 ㅠ 병원 간거 외에 두 시간 이상 밖에 나가 있는게 첨이라… 하아;;;


아이 레슨실 들여보내고 늘 그 근처 공원을 파워워킹하며 운동으로 시간 보냈던 난데…1년동안 첨이다… 내내 응꼬 의자에 앉아서 책이나 보며 시간 보내는게.  ㅠ 아프니까 걷기도 싫고 밖에서 괜한 응소식 들릴까봐 두려움.. 치질 수술하고 왜 계속 믹스커피가 땡기는건지..;;  라떼한잔에 좀 위로가 된다…



수업 끝났는데 집에 갈 생각 없는 딸…. 웃음기 사라진 내 얼굴 ㅠ 겨우 끌고 귀가.. 그 와중이 슈가파우더 뿌린듯한 나무 너무 좋다…  


저녁에 아이는 김밥 나는 호박죽… 먹고 또 화장실..   기원했지만 또 잔변감… 근데 이번엔 싸고 나왔는대도 통증이 꽤 있다 … 와이 진짜 언제까지 이렇게 기분나쁘게 계슉 아플낀데 ㅠㅠ 희망고문 당하는 기분 😭😭



릴렉스 하려고 따뜻한 물도 마시고 약도 세끼 다 챙겨먹고 푸룬도 일부러 막 4알씩 챙겨 먹으려고 하는데 응꼬가 계속 기분나쁘게 아프니까 짜증이 계속 올라오고 ㅠ 결국 아이 공부봐주다가 폭발, 남편한테 폭발 😭😭 이 가족들이 무슨 죄라고 혼자 예민보스 쩔어서 이러고 있나샆고..  응꼬도 아프지만 오른쪽 옆구리도 계속 불편감이 있으니 내과 가야하는데 두렵고 막 ㅠ 연말에 뭔 지랄인가 싶기도 하고 😭😭😭



가정의 평화와 내 응꼬의 평화를 위해 오늘도 저녁에 마이폴 캡슐..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다…

좌욕도 4-5번 챙겨 했고 약도 잘 챙겨 먹었고… 하지만 변 볼때 피는 여전히 함께한다. 물론 수술 전 처럼 피바다는 아니고 아~ 피다… 이럴정도.. 진물? 이런것도 여전히 계속 패드에 묻어 나온다.. 약도 계속 잘 바르고 있으니 언젠가 낫긴 하것지???  이젠 진짜 평화롭게 살고싶다
제발 찌르는 고통은 좀 헤어지자!!!!!!!!


반응형
>